테니스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5개월이 흘렀다. 요즘 꾸준하게 하고 있는 유일한 것이다. 테니스를 시작한 첫 달만 주 2회 강습이었고, 그 이후는 주 3회 강습을 유지해오고 있다. 작년 한 달은 주 4회 강습을 하면서 실력 향상에 가속도를 붙여 보려고 했는데 수업 후 개인 연습까지 강행하다 보니 주 4회 강습은 어깨와 팔뚝에 무리가 와서 하지 않기로 했다. 테니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운동량이 엄청나다. 두 시간 동안 피트니스에서 유산소 무산소 운동을 풀로 하는 것과 맞먹는 이상이다. 변덕도 심하고 싫증도 잘 내는 내가 어렵기까지 한 테니스를 빼먹지도 않고 계속하고 있는 원동력은 뭘까? . .
더킹테니스 해운대
1. 테니스 어려운데 재밌다. 왜? 2. 코치님이 열정적으로 가르치신다. 나태해질 틈이 없다. 오운완 오테완 달성률 200% 3. 넓은 연습장으로 옮기고 나서 한 달 만에 엄청 늘었다. 4. 새 연습장은 코트가 넓어서 수업 후 연습하기도 너무 좋다. 연습량이 점점 늘고 있다. 연습장 가면 집에 오기 싫다. 5. 자세 교정이 되고 공 맞는 소리가 시원해지면 가슴도 뻥 뚫기고 세상에서 내가 테니스 제일 잘 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래서 내가 테니스를 그만둘 수가 없다. 100번 중에 90번 빵빵 맞을 때까지 계속할 것이다.
테니스 강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
코치님이 누구냐. 어떻게 가르치느냐.
테니스 시작 이후 4개월 접어들 때 즈음 코치님이 한번 바뀐 적이 있었는데 너무 스타일이 안 맞아서 그동안 익혔던 테니스 폼이 다 망가진 적이 있었다. 테니스는 기본은 같거나 비슷하겠지만 각자의 스타일이 있는 운동이다. 그리고 필요한 자세 교정과 잔소리도 적절한 타이밍이 있는데 그걸 옆에서 시도 때도 없이 계속한다고 생각해 보자. 아.. 아직도 생각만 하면 머리가 지끈지끈.. 초보는 초보다. 엉터리이고 안되고 익숙하지 않은 것들의 더미이다. 거기다 계속 고치라고만 티칭 하면 머리 아픈 잔소리가 된다. 괴로워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적절한 타이밍에 배워가야 할 것들을 잘 던져주는 사람이 좋은 코치님이라고 생각한다. 더킹테니스 코치님이 잘하는 것. 인정. 때로는 야단과 칭찬이 왔다 갔다 해서 되게 웃길 때도 슬플 때도 있다. 울었다 웃었다 하는 거지 뭐. ㅋㅋㅋ 암튼 그래서 난 지금 코치님이랑 테니스를 시작했던 게 운이 좋았던 것 같다.
테니스 연습장의 컨디션
2023년 1월에 새로 오픈한 드넓은 실내 테니스 코트. 지하 하프 코트 크기의 연습장에서 공치다가 풀 코트 사이즈의 잔디 코트에서 처음 공쳤을 때.. 엄청난 현타였다. 공은 네트에 걸리거나 붕 떠버리고 몇 개 안쳤는데 숨이 꼴딱꼴딱..ㅋㅋㅋ. 1월에 더킹테니스의 넓은 코트에서 연습하면서 한 달 동안 엄청난 발전이 있었다. 진짜 테니스 시작하고 가장 많이 늘었던 한 달이었다. 폼 다 망가지고 내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엉망이었던 몸뚱아리였는데 대체 무슨 마법이 스며든 거지?!..ㅋㅋ 이건 정말 풀 코트 사이즈 연습장 훈련의 결과물이다. 랠리 연습이 가능하고 수업 후 개인 연습도 가능하니 어찌 늘지 않으리오.
개인 연습 필수
테니스는 반복 훈련이다. 원하는 만큼 언제든지 개인 연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된 곳은 테니스를 처음 시작하는 테린이에게 테른이로 가는 고속도로를 깔아준 것과 같다. 요즘 스크린 테니스나 무인 테니스 연습장이 곳곳에 생기던데 그만큼 테니스 마려워하는 테린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 테린이들 연습장에서 강습받겠지... 강습만 받겠지?! 강습받고 연습도 하고 싶은데 공간이 없으니까 무인 연습장 가는 거다. 여기 더킹테니스에서 레슨 받으면 굳이 다른 연습장 갈 필요가 없다. 수업 전후도 좋고 수업 없는 날에도 코치님과 시간 상의해서 개인 연습 하면 된다. 종종 연습하다가 뒤돌아 보면 코치님이 팔짱 끼고 서있다. 잔소리 셋팅 중인 AI 테니스 코치 ㅋㅋㅋ. 근데 정말 놀라운 건 코치님 지적 한마디에 자세 교정이 된다는 것. 공이 시원하게 맞는다는 것. 테니스는 나랑 안 맞나 보다 하다가 갑자기 이 길이 내 길이 되게 하는 놀라운 마법의 한마디가 볼 머신기랑 씨름하고 있다 보면 가끔 날아온다. 덤이 너무나 많은 더킹테니스.
해운대 더킹테니스는
그냥 내가 여기 연습장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러이러한 장점들이랑 한 달에 한번 야외 코트에 나가서 훈련하는 거.. 주말마다 하면 안 되나요? 다양한 라켓 구경? 접하기? 추천? 강매??ㅋㅋㅋ 가능. 라켓 이야기도 테니스 치는 재미중 하나이다. 쫌 머슴아처럼 장비충 끼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스타 선수들이 쓰는 라켓이 뭔지, 장단점이 뭔지, 이번 신상은 어떤 게 있는지 등등 이야기하는 것도 재밌다. 갖고 싶은 라켓 있음 코치님이 구해주실지도 모른다. 라켓 추천은 당연히 늘상. 인터넷 찾아보세요 이런 말은 인터넷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나올 이야기.
음... 사실은 말이야...
음... 사실 나도 테니스 강습 코트를 운영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래서 남구, 수영구, 해운대구 실내 테니스 강습을 많이 찾아봤고 지금도 가끔 알아본다. 코치님들이 어떻게 티칭 하는지, 어떻게 운영하는지, 코트는 어떤 시스템으로 구성돼야 하는지, 회원들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할지 등등등... 물론 비즈니스니까 강습료 비교도. 결론은. 아직 지금까지 중 더 베스트 테니스 강습은 더킹테니스 좌동 본점이라는 것. 저 더퀸테니스 우동 본점 내도 돼요? ㅋㅋㅋ
이상 테린이 5월 차 중간 점검 완료. 모든 테린이 여러분~~ 재밌게 열심히 배우고 연습해서 우리 얼른 테른이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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