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레드 와인 기초 상식
이탈리아는 우리나라와 같이 남북으로 길게 뻗은 반도 국가이다. 남쪽의 연중 따뜻한 시칠리아 섬부터 북쪽의 알프스 산맥에 이르는 지역까지 연중 기후가 다양한 나라로 이탈리아의 와인 생산 역사는 3000년이 넘으며 현재 프랑스와 더불어 세계 최대 와인 생산국 대열에 올라와 있다. 이탈리아 전역이 거대한 포도원이나 다름없는 곳.
포도 품종도 2000종 이상이 되는 곳이어서 "이탈리아 와인을 어떻게 다 알 수 있을까?" 망설여지기도 하겠지만 주요 지역의 품종들부터 하나씩 알아가다 보면 그곳을 여행하는 것 같은 느낌으로 점점 흥미로워질 것이다.
< 이탈리아 대표 와인 생산 지역과 품종>
지역 | 피에몬테 | 베네토 | 토스카나 |
품종 | 네비올로 | 코르비나 | 산지오베제 |
<이탈리아 와인 품질 등급>
-DOC(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 프랑스의 AOC와 같은 등급 표시로 1963년 발효된 DOC법에 근거한 규제 사항에 적합한 와인에만 부여한다.
-DOCG(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Garantita) : 1980년대 이탈리아 농무부에서 DOC 보다 한 단계 더 높은 등급 DOCG를 신설하여 더 나은 품질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IGT(Indicazione Geografica Tipica) : DOC의 자격 조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대부분 DOC 테이블 와인보다 품질 수준이 높다.
-Vino da Tavola : 테이블 와인
50년 전만 해도 이탈리아 와인의 90%가 테이블 와인이었지만 현재 DOCG 73개 곳과 DOC 352개가 이탈리아 와인의 37%를 차지하고 있고 IGT 118개 곳이 33%를 차지하고 있다.
-DOC 법에서 규제하는 사항으로는 지역 경계, 사용가능한 포도 품종, 원료로 쓰는 포도의 비율, 에이커당 와인 생산량, 알코올 함량, 숙성 요건이 있으므로 이 기준에 부합하는 와인에만 DOC를 표기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와인명 명칭>
이탈리아는 생산지 별로 와인명을 표기하는 방법이 차이가 있는데 포도 품종명을 붙이거나 지역명, 마을명 또는 상품명을 붙이기도 한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이 각기 와인명으로 쓰이는 것이다.
포도 품종명 - 바르베라, 네비올로, 피노 그리지오, 산지오베제
지역명, 마을명 - 키안티, 바롤로, 바르바레스코, 몬탈치노
상품명 - 티냐넬로, 사시카이아, 오르넬라이아, 수무스
피에몬테
레드와인
피에몬테는 이탈리아의 북서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세계 최상급으로 꼽히는 풀바디의 레드와인이 생산되고 있는 곳이다. 최고의 포도원들이 랑게(Langhe)와 몬페라토(Monnferrato) 언덕에 자리 잡고 있으며 바르베라, 네비올로, 돌체토가 피에몬테의 주요 품종으로 꼽힌다.
바르베라는 피에몬테 품종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고, 네비올로로 생산하는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는 생산량은 많지 않으나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바롤로, 바르바레스코
네비올로 품종으로 생산되며 복합적인 풍미로 구조감이 매우 좋다. 묵직한 바디와 산도와 탄닌, 알코올 함량이 높은 특징을 가지기 때문에 어린 빈티지인 경우 음식을 압도할 수 있으므로 페어링시 주의해야 한다. 우선 와인의 빈티지가 좋은 때라면 바르바레스코는 최소 4년, 바롤로는 최소 6년 보관 후 마신다. 만약 그 해가 훌륭한 빈티지라면 바르바레스코는 6년, 바롤로는 8년 정도 두었다 마시기를 추천한다.
바롤로 특징 : 바르바레스코 보다 더 긴 숙성기간을 거치며 강건하고 남성적인 느낌이 더 강하다.
바르바레스코 : 강건하지만 바롤로 보다 여성적이고 화사한 특징을 더 가진다.
공통점 : 높은 산도, 높은 탄닌, 레드체리, 붉은 자두와 같은 붉은 과일의 풍미, 장미와 제비꽃 같은 꽃향기, 말린 허브의 뉘앙스
바르베라
바르베라는 산도가 높고 탄닌이 중간에서 높은 정도의 와인이다. 레드 체리나 붉은 자두와 같은 붉은 과일 향과 검은 후추향의 뉘앙스가 있다. 많은 바르베라 와인은 오크 숙성하지 않고 과일 풍미를 살리는데 일부 생산자는 복합적인 풍미를 살리기 위해 오크 숙성을 일정 기간 하기도 한다. 바르베라는 네비올로에 비해 탄닌이 약하기 때문에 네비올로보다 어린 단계에서 마시기 좋으나 숙성 잠재력은 낮은 편이기도 하다.
바르베라 다스티(Barbera d'Asti) DOCG는 바르베라 중 가장 품질이 좋은 와인으로 여겨진다.
피에몬테를 여행한다면 꼭 가을철 10월에서 12월 사이에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그 시기에 피에몬테 지방에서 흰 송로버섯이 수확되기 때문에 트러플 요리와 바롤로 와인의 페어링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의 가격이 부담이 된다면 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랑게 네비올로(DOC)의 데일리 와인을 추천한다.
화이트 와인
이탈리아 북서부 피에몬테 지방의 대표적인 화이트 품종으로는 코르테제(Cortese)가 있는데 가비(Gavi) DOCG 생산에 사용된다. 코르테제는 산도가 높고 바디는 가벼우면서 꽃향기, 사과와 배 같은 초록 과일, 레몬의 시트러스 풍미를 가진 와인이다. 이런 특징의 뉘앙스를 살리기 위해 가비는 보통 비활성 용기에서 발효하며 오크 숙성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비 와인은 출시와 동시에 음용이 가능하다. 코르테제 디 가비(Cortese di Gavi) 또는 가비 디 가비(Gavi di Gavi)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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